트로트가수 황민 “40대 후반 데뷔? 이제 시작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0시 15분


40대 후반의 나이에 무대에 나선 사내. 노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해오다 느닷없이 가수가 되겠다고 나선 남자.

가수 황민(47)이 오랜 시절 품어왔던 가수의 꿈을 실현하며 당당히 무대에서 관객의 박수를 받고 있다. 그가 최근 트로트곡 ‘빈수레 사랑’이라는 곡을 타이틀로 한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inet 등 케이블채널 성인가요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역축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말 오랫동안 품어오던 가수의 꿈을 늦게 이뤘다”는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실력파 가수로 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내놨다.

황민은 그동안 인테리어와 건설업을 일구며 나름대로 성공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무대를 잊을 수 없었다. 학창시절 지인의 야간업소 무대에서 기성 가수들의 흉내를 내기까지 했다. 이후 노래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말 결단했다. 착실한 준비를 한 뒤 올해 3월 중순 첫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그가 데뷔곡으로 내세운 ‘빈수레 사랑’은 안미자가 쓴 노랫말에 장태민이 곡을 붙였다. 이미 떠나버린 연인을 붙잡지 못한 야속하고 아쉬운 마음을 담았다. 마치 자신의 꿈을 잃었을 때 가질 법한 안타까움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소속사 B to B 엔터테인먼트 김송옥 대표는 “노래 실력이 괜찮아 보였다”면서 “거기에다 외모도 깔끔해 대중의 호감을 살 것으로 자신했다”면서 그를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했다.

황민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다른 가수들처럼 좀 더 젊어 데뷔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30년 정도는 대중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 믿는다”며 “절대 늦지 않았으며, 지금부터”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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