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불법 방청권’ 주의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8일 06시 57분


허위 티켓 판매 등 범죄행위 시도
KBS “불법행위 적발시 법적 조치”

지상파 연말시상식 방청권을 두고 불법이 횡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9일 ‘2016 KBS 가요대축제’, 30일 ‘2016 MBC 연기대상’, 31일 ‘2016 KBS 연기대상’ ‘2016 MBC 가요대제전’ ‘2016 SAF SBS 연기대상’이 차례로 열리는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하는 한류스타와 케이팝 가수들을 보려는 팬들이 방청권을 구하기 위해 불법적인 시도를 마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해외 팬들까지 가세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상파 3사 시상식은 지난해까지 일정량의 초대권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인해 초대권을 일절 발행하지 않았다. 방송사들은 미리 방청신청을 받고, 당첨자들에게 방청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후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입장시키는 방식을 취해 별도의 입장권이 미리 유포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방청권을 미리 확보하기가 불가능해졌지만, 어떻게라도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보겠다는 팬심을 악용한 허위 티켓 판매 등의 범죄행위가 시도되고 있다.

실례로, 최근 일본 한 한류사이트에서는 ‘KBS 가요대축제’ 방청과 한국행 왕복 비행기 티켓까지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자 모집이 이뤄졌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신청 받은 날짜는 이미 KBS에서 접수가 마감된 시점이었다. 더욱이 당첨자에게 개별 통보하고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기에 제3자의 입장이 불가능하다. ‘가요대축제’ 측도 “당첨자 외에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별도의 티켓은 없다”고 못 박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송중기, 박보검이 ‘2016 KBS 연기대상’ 참석을 결정짓자 해외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입장권을 구하려는 ‘전쟁’을 벌이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KBS 연기대상’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신청을 통한 추첨, 별도의 모객, 해외 팬 투어 등을 일체 진행하지 않는다. 양도, 프리미엄 판매, 위조, 구매대행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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