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사진)을 봤다. 2005년 짐 캐리 주연 영화로도 국내에 선보였는데, 드라마가 훨씬 낫다. 부모를 잃은 보들레어가(家) 삼남매와 유산을 뺏으려는 올라프 백작의 공방이 얼개인데 찰떡처럼 쫄깃하다. 원작소설이 지닌 독특한 환상동화 기운이 한껏 넘실댄다.
이 작품엔 ‘은행가 포’란 캐릭터가 나온다. 보들레어가 유산관리자인데 답답하기 그지없다. 나쁜 놈은 아닌데, 애들도 안 믿는 올라프의 뻔한 속임수에 줄곧 당한다. 극단적 무능력의 화신. 심지어 삼남매조차 “심성은 착하지 않냐”며 자위한다.
그를 보노라면 국정 농단 관련자들이 떠오른다. 주야장천 “몰랐다”만 되뇌던 이들. 범죄를 감추려 뻔뻔스레 미숙자를 자처했다. 포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자기 안위와 권세에 몰두하느라 타인의 고초는 관심 밖이었겠지. 능력 없으면서 책임도 안 지는 건 최악의 탐욕이다.
이 드라마의 주제가는 ‘Look away(눈길을 돌려요).’ 그걸로 되겠나. ‘Get away(꺼져)’라 외치련다.
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2017-02-16 08:43:51
동아의 정양환이놈은 어떻게 해서든지 국정농단이란 단어를 다시 부각시킬려고 억지기사를 썼다.
2017-02-16 12:10:05
보려거든 바르게 이해하며 봐야 할 것을 불법탄핵사태에서 종북하는 자들이 증거도 없는 의혹만을 부풀리며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인데 이런 사태조차 바르게 보지 못하면서 국정농단이라는 말만 부각시켜 보자는 정양환기자의 꼼수에 불과 한 것 같습니다.
2017-02-16 13:51:05
이것,은 뉴스도 아니고, 논설도 아니고, 단지 국정농단 이라는 법률사전에도 없는 말을 신문지면에 올리기 위해 외국 드라마 까지 끌어드리는 한심한 기자, 정양환. 이런 기사를 허락하는 동아 의 편집책임자. 모두 후회할 날이 있을것이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