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수감번호 ‘6514’ 역을 맡고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조재윤이 이번엔 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에서 또 다시 죄수로 관객 앞에 선다.
조재윤은 ‘피고인’에서 두목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역할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전매특허인 익살맞고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지성을 도와 탈옥에 성공한 후에는 ‘키 플레이’로 중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정반대다. 이번엔 웃음기를 싹 걷어냈다. 교도소의 ‘절대권력자’인 한석규의 오른팔 역을 맡아 험악하게 변신한다. “웃지 않고 있으면 누구도 쉽게 말을 못 건다”는 얼굴을 무기 삼아 악랄한 모습을 선보인다.
두 작품 속의 캐릭터는 상반되지만, 비슷한 시기 연이어 푸른색 수의를 입고 나서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죄수 전문”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줬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촬영장소까지 같아 흥미를 끈다. ‘피고인’과 ‘프리즌’은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각각 촬영했다. 덕분에 조재윤은 두 작품을 촬영하는 1년 내내 교도소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조재윤은 최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감옥에 너무 자주 가는 것 같다”며 “절대 죄를 짓고 살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