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는 주길선(68)씨와 그의 딸 정언(37)씨의 가게다. 정언씨가 운영에 뛰어든 뒤 연 매출 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는데, 그 비결이 무엇일까.
장어 양식 사업에 실패한 주길선씨는 바닷가에 좌판을 깔고 장어 손질을 시작했다. 값싸고 질 좋은 장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이었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혼자서는 그 수요를 감당해내기가 벅찼다. 아버지의 힘겨운 모습을 본 딸은 미술학원을 접고 가게에 합류했다. 남다른 ‘손재주’로 장어 한 마리를 단 7초 만에 손질하는 그는 상냥함과 친근함으로 단골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