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남상일 母 “어릴 때 화장지 들고 살풀이 춤 시늉…무당 되려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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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2일 12시 49분


사진= ‘휴먼다큐-사람이좋다’ 캡처
사진= ‘휴먼다큐-사람이좋다’ 캡처
‘사람이좋다’에 출연한 국악인 남상일의 어머니가 남달랐던 아들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는 ‘국악돌’ 소리꾼 남상일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상일은 어릴 때부터 국악에 대한 소질을 보였다고.

남상일 어머니에 따르면 남상일은 2~3세 때 부터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명창들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그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따라했다.

남상일 어머니는 “국악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늦은 밤까지 끝까지 보더라. 절대 못 끄게 했다. 그러더니 다음 날 스테인리스 밥그릇을 두드리면서 살풀이 춤 춘다고 화장지를 길게 늘여뜨려 시늉을 냈다. 이 놈이 무당이 되려나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정식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남상일은 불과 4개월 만에 판소리 경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는 등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가장 큰 도움을 준 인물은 바로 아버지. 아버지는 아들의 소리를 녹음해 명창에게 보냈고 전국 팔도를 함께 다니며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남상일은 “그런 아버님도 없다. 양복점을 운영하셨고, 음악의 ‘음’자도 모르신다. 음치에 박치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참 존경스럽다. 어느 대명창 분들 자제 부럽지 않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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