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원이 ‘고등래퍼’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그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된 비난은 여전히 거세다.
양홍원은 지난달 31일 엠넷(Mnet)에서 방영한 ‘고등래퍼’ 최종회에서 과거의 잘못을 털어내는 가사로 랩을 선보여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2월 온라인에서는 양홍원의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양홍원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고등래퍼 양홍원 송파구에서 알아주는 양**? 악감정은 없음”이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도 양홍원을 겨냥해 “지나가는 내 친구 동생 자전거 뺏고, 안 주니까 남의 집 귀한 자식 뺨 걷어 올렸다”고 주장해 언론에 보도되는 등 논란이 됐다.
양홍원은 우승 뒤 “많이 힘들었다”며 입을 연 뒤 “이겨내고 우승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네이버 아이디 ‘codn****’는 “프로그램 명이 ‘고등래퍼’이기에 양홍원은 하차시켜야 했다. 양홍원의 과거는 단순히 술, 담배라는 일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점에 있다. 고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온 프로에서 다른 고등들에게 상처를 입힌 자가 우승 한 점은 또 다른 고등에게는 상처를, 또 다른 철없는 고등에게는 면죄부를 주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실력으로 평가해야지 실력이 좋은데 왜’라는 생각이 우리나라를 좀 먹는다 생각한다. 공부잘하고 인성 갖추지 않는 학생이 우병우, 김기춘 같은 악마가 되는 세상이다. 단호할 것에 단호해야 한다고 본다. 정말로”라고 일침을 가했다.
‘wlsl****’도 “피해자가 보호를 받고 떳떳해야 하는데 가해자가 더 당당한 우리나라. 사람을 죽여도 정신질환자니 미성년자니 이런저런 사유 들어 형량 줄여가는 우리나라. 가해자입장에선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으면 돼.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어’하고 넘어갈 일인진 모르겠지만 당한 피해자는 그 상처가 가해자가 바라는 만큼 빠르게 아물까?”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양홍원과 가족의 대화 내용이 논란이 됐다. 양홍원은 가족들과 밥상에 둘러앉아 눈물을 훔치며 “중학교 때 잠시 방황했다”라며 “기사가 터진 뒤 반성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가족들은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피해자에겐 기억도 하기 싫은 고통을 가해자 가족은 그저 실수라고 말하네. 남한테 피해없이 술·담배 한 거면 실수란 말이 이해가 되는데 남에게 고통을 준 폭력을 실수라고 말하는게 끔찍하다”(dobo****), “피해자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과 기억을 안게 됐는데 가해자와 그 부모는 그저 실수라고 한다. 실수의 뜻을 모르나?”(fltf****), “손이 미끄러지거나 말이 헛 나오는게 실수지. 어떻게 애들 괴롭히고 모욕하고 돈 뜯는게 실수냐?? 엄연한 잘못이지. 반성이란 게 뭔지도 모르는 듯”(giat****)이라고 비난했다.
엠넷과 ‘고등래퍼’ 제작진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들은 “지저분하게 이슈 만드는 건 엠넷이 독보적이네”(swee****), “양홍원은 하차시켰어야 한다. 방송에 일진이라니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어서라니. 그럼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지.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피해자들의 상처가 너무 크다. 그리고 방송국이 제일 문제다. 이런 애를 출연시켜서 언론의 주목만 받으려고 하니”(baek****), “항상 논란이 되는 인물을 발벗고 나서서 심사위원이나 어떤 수장으로 앉혀서 권위를 찾아주고 이미지 회복시키고 논란이 되는 인물을 적극 기용하며 어그로의 표본이 무엇인지 보여줌”(isag****)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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