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심진화가 동료 개그우먼 김형은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다 자살 시도까지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심진화는 2007년 절친한 동료 개그우먼 김형은을 떠나보낸 후 설상가상으로 5개월 만에 아버지까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겪었던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심진화와 김형은은 SBS 공채 7기 개그맨 동기로, 과거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장경희와 함께 ‘미녀삼총사’ 코너로 전성기를 맞았다. 이들은 이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하차한 뒤 2006년 8월 미녀삼총사라는 이름으로 싱글 ‘운명’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미녀삼총사는 2006년 12월 16일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속사나들목 부근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을 크게 다친 김형은은 이후 탈골된 경추 3,4번을 바로잡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출혈로 인한 심장마비로 결국 2007년 1월 10일 숨을 거뒀다.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심진화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는 고통까지 겪게 됐다.
심진화는 당시에 대해 “아빠 환청이 많이 들리고 형은이 환청도 많이 들리고 그래서 제가 입원해있던 일산 병원 9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래서 그때 정신과에 의존도 많이 했다”며 “6개월을 그렇게 살았다. 눈을 뜨면 바로 술을 마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런 심진화의 앞에 남편인 개그맨 김원효가 나타났다. 심진화는 2011년 김원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심진화는 “그 때는 최악이었을 때였다. 김원효 씨를 만났던 것도, 저는 원래 관심이 없으면 안 만나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 사람만큼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눈으로 믿겨지지 않을만큼 나를 사랑해줬다”며 김원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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