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괜찮냐’는 그 말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어요.”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4일 06시 57분


OCN ‘애타는 로맨스’. 사진출처|OCN 방송화면 캡처
OCN ‘애타는 로맨스’. 사진출처|OCN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괜찮냐’는 그 말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어요.”(OCN ‘애타는 로맨스’ 4월17일 방송 중에서)

하루에 괜찮다는 말을 얼마나 입에 올릴까. ‘미안하다’와 ‘감사하다’는 스스로 우러나와 하는 것이지만, ‘괜찮다’는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상대가 있어야만 한다. “요즘 진짜 되는 일 없고, 외롭고 힘든” 이유미(송지은)는 차진욱(성훈)의 괜찮냐는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린다.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그 말을 꺼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별 것도 아닌” ‘괜찮냐’는 말이 큰 위로가 된다. 일주일의 시작 월요일, 따뜻한 안부인사로 시작해보자.

MBC ‘자체발광 오피스’.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MBC ‘자체발광 오피스’.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아무래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MBC ‘자체발광 오피스’ 4월20일 방송 중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놓고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나 다르다. 남자는 사랑 앞에서 떳떳하고 싶고, 미래를 생각한다. 여자는 나만의 편이 되어 사랑해주겠다는 희망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남자는 현실적이다. 남자는 “그런 희망으로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고 말한다. 여자는 “다 알면서도 속는 거야”라며 남자를 붙잡으려 한다. 사랑만으로 평생 같은 곳을 바라보긴 어려운 것일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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