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시즌만 되면 나타나 황당함을 안긴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이유를 밝힌다.
11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시사 교양프로그램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속보인)’에서는 자칭 ‘허본좌’ 허경영과 그와 함께 ‘허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다.
정당인이면서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한 허경영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황당 공약과 이색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실제로 15대, 17대 대선에 공식 출마해 ‘공중부양을 한다’, ‘축지법을 사용한다’ 등 누가봐도 믿기 어려운 황당한 말을 쏟아 냈다.
허경영은 ‘내 눈을 바라 봐’, ‘나라에 도둑놈이 많다’ 등 꽤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단순히 정치를 이용한 몹쓸 사기꾼보다 묘한 ‘마력’으로 허탈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개그 캐릭터로 기억됐다.
그는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19대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경영은 여전히 대통령을 꿈꾼다. 그는 KBS 2TV ‘속보인’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대선 출마를 국민들이 원한다. 내가 후보 등록하는 순간, 70% 득표율로 100% 당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허경영을 지지하는 팬들이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속보인’ 예고편에는 10년째 허경영을 따라다닌다는 남자를 비롯해 허경영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 허경영의 사면복권을 위해 지지자들이 1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는 후문.
한편 예고편에는 “턱도 없는 이야기”라면서 허경영의 공약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저는 굉장히 진지하게 본다”는 바른정당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의 모습도 담겨 기대감을 높인다. JTBC 시사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정치 전문가와 함께 사람들이 허경영에게 빠지는 이유를 분석할 예정이다. 11일 밤 8시 55분 방송.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