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신동욱 앓는 희귀병 CRPS 뭐길래? ‘출산의 고통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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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5일 09시 44분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CRPS(ComplexRegionalPainSyndrome·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를 앓는 배우 신동욱이 ‘복면가왕’을 통해 약 7년만에 시청자들 앞에 서면서 희귀병 CRPS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CRPS란 드물게 발생하는 교감신경계의 질환으로,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신경병성 통증을 말한다.

주로 팔과 다리에서 발생하며 35% 정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 외상의 흔적이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전혀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는 차가움과 뜨거움을 느끼는 감각이 극도로 민감해지거나 극도로 저하되는 감각변화, 땀분비가 증가·감소하는 발한 이상, 피부색의 변화, 부종, 신체 체온의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통증 부위가 주위로 급속히 퍼져나가 결국 전신에서 통증을 느끼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는 증상 발생 3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

환자들은 주로 화끈거리는 통증,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 오는 듯한 통증, 예리한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 그 외에 피부의 과민성, 근육 경련, 관절 경직도 증가 등을 호소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을 10단계로 나눌 때 CRPS의 통증 정도는 무려 9에서 10등급으로, 출산의 고통(7등급)과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8등급) 다음으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중재적 통증 치료법, 심리치료 등이 있으며 상세하게는 비타민C 보충이나 환자 교육 및 재활치료, 그밖에 항전간제 및 항우울제 사용 및 신경자극이나 신경차단술 등이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진공청소기’의 정체가 신동욱으로 드러나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신동욱은 “오랜만에 뵙습니다. 신동욱입니다”라며 “TV를 보면 방송을 하고 싶을까봐 TV를 안 봤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나오고자 했다”고 담담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는 2011년 희귀병 CRPS 확진을 받으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아플까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런 염려 걱정하지 마시고 응원 부탁드린다”며 “7년이라는 시간 솔직히 힘들었다. 그 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된다.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나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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