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필 “동갑인데 유재석이라 했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

개그맨 임혁필이 15일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과 관련한 인스타그램 댓글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정종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콘 900회 축하드리지만 제게는 인터뷰 제안 한번 안들어 왔다..나름 나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며 "개콘과 관계 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동료 개그맨 임혁필은 "동자야. 이런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 후 온라인에서는 유재석 팬들을 중심으로 임혁필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임혁필은 자신의 SNS에 "유재석이랑 이휘재랑 김한석이랑 다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어려움 있어서 말 놓기가 어려움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휘재랑 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 재석이 하곤 한다. 그래서 유재석이라는 표현을 한 거 같다.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개콘'에 아주 훌륭한 분들 김미화, 전유성, 백재현, 심현섭, 강성범, 박준형, 옥동자 등등 전설같은 분들이 무대는 서지 않더라도 외국의 시상식처럼 객석 쪽에 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를 돈독히 하는게 어땠을까 이야기를 한것이다. 지금의 '개콘'이 있었던건 그분들이 있었기이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게 맞다. 하지만 정말 '개콘'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있었나. 객석에라도 그분들을 초대하면 안되나. 유재석 선배를 뭐라 한게 아니라 그들을 아무 생각없이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혁필은 "어쨌든 유재석 선배 친구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고 했다고 쓰레기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걸까. 제 아내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는 말한마디 했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면 제가 정말정말 잘못했다. 그리고 동갑내기인 유재석님 선배 친구한테도 사과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임혁필의 사과글은 유재석 팬들의 반발을 더욱 키웠고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다.

정종철은 "나만을 위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개그맨들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이다. 불쾌하셨다면 사과한다"며 "혁필이 형의 의도가 와전됐다. 불쾌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fu***임혁필은 유재석 선배를 뭐라 한 게 아니라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겁니다. Kun유재석이 나와서 싫다는게 아니라 유재석이 선밴데 왜 말까냐고 시비터니깐 열받은거 같은데요 우리나라는 무조건 유재석 이름 3자만 들어가면 죽자살자 달려드네... 예수도 아니고 go진짜 유재석은 건드리면 안되는건가..ㅋㅋ ha유재석이라고 할때부터 좀 위태로워보였는데.. 뭔가가 건드리면 안되는 분위기..MAs지늘은 나이도 어린것들이 임혁필 거리면서"라고 반응했다.

반면 임혁필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ohsi****유재석이 봉숭아 학당시절 아무리 뒷자리 쩌리 였어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라니 지금 쩌리인 니가 할소린 아닌거 같다 wsyb****임혁필씨 이해를 못하시군요 안타까워요 존칭 안썻다기 보다도 축하해주러 간 사람 이름을 거론하는건 아니죠. Golovki 유재석은 뭔 죄고 또 사과할려면 사과하고 안할거면 쓰질말던가 아님 잘못한거 없다고 쓰던가 장문 내내 비꼼이네 Mogwai 유재석이 뭔가 잘못했나 하는 인상이 심어지네요. 전후 사정 모르시는 분이 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을듯"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