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돌 맞을 각오로 말한 것…유재석 형님께 죄송, 임혁필 대신 사과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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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6일 09시 29분


사진=정종철 인스타그램
사진=정종철 인스타그램
개그맨 정종철이 ‘개그콘서트’ 저격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종철은 15일 “제가 괜한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노여움 푸시고 (임)혁필 형의 댓글은 삭제했다. 재석 형께도 문자드리고 혁필형을 대신해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정종철은 1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방송 후 심경글을 올리며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 왔다”며 “나름 저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다.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 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종철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짚는다”라며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글에 동료 개그맨 임혁필이 댓글로 공감을 표했고, 해당 댓글에서 임혁필은 유재석을 언급해 논란을 낳았다.

임혁필은 “동자야(종철아)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무관한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공개적으로 KBS 공채개그맨 선배인 유재석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개그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종철이 사과글을 올리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종철은 “앞서 쓴 글이 왜곡되지 않길 원한다. 출연 섭외나 편집에 대한 관한은 제작진에 있다”며 “해서 현역들은 감히 말할 수 없는 내용을 돌 맞을 각오로 말씀 드린 것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혁필 형에 대한 댓글은 참아주셨으면 한다.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죄송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힘든 밤이다.허허”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뜻으로 쓴 글이 아닌데 제 의도와는 다른 이유와 기사로 본질이 바뀌어 버렸다”며 “제 글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과 바쁜 시간 내서 개콘 900회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신 게스트분들과 재석 형님께도 정말 죄송하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종철은 “이 글을 내리라고 조언해주신 분들도 많았지만 여러분들께서 주신 관심과 의견이니 달게 받겠다”면서 “저에게 응원글들 올려주신 많은 분들께는 일일이 답글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싶다. 죄송하다. 용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혁필은 선배 개그맨인 유재석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을 비난 받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명과 사과글을 게재했으나 곧 삭제했다.

임혁필은 이 글에서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서 말 놓기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휘재랑 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 재석이 하곤 =한다. 그래서 유재석이라는 표현을 한 거 같다”며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게 맞다. 하지만 정말 ‘개그콘서트’가 어려울 때 누가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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