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측이 최근 개그맨 정종철과 임혁필의 발언으로 불거진 ‘900회 특집’ 참여 개그맨 구성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17일 “과거의 영광을 함께했던 개그맨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데 대해 안타까운 말씀을 전한다”며 “과거의 영광에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900회를 축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옥동자’ 등 코너로 ‘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 정종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 인터뷰 제안 한 번 없었다. 많이 아쉽고 서글프다”며 900회 특집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세바스찬’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던 임혁필이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관계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두 사람의 사과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됐다”며“3주 연속으로 기획돼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이 함께 코너를 꾸미는 구조로 돼 있어 ‘개콘’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이라며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년 동안 일요일 밤을 ‘개그콘서트’와 함께 해주셨던 모든 개그맨들과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개그콘서트’ 제작진 입장▼
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 제작진 입니다.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 분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도 다시 900회 기획에 대해서 점검해 봤습니다.
사실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되었습니다.
3주 연속으로 기획되어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입니다.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일요일 밤을 ‘개그콘서트’와 함께 해주셨던 모든 개그맨들과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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