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과 열애 중인 가수 거미가 22일 발표한 신곡 ‘남자의 정석’이 의미심장한 가사로 화제가 된 가운데, 가사를 쓴 보이비가 작사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모은다.
이날 네이버 V앱 ‘거미 선공개 토크, 그 노래가 알고 싶다’ 라이브 방송에서 거미는 9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수록곡 일부 작사를 맡은 보이비도 함께했다.
거미는 선공개곡 ‘남자의 정석’을 언급하며 “보이비 씨가 이 곡(남자의 정석)에 대해 이야기를 해 달라, 가사를 썼을 때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노력도 하고 그랬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보이비는 “제가 찌질한 남자다 보니 그런 탐구를 많이 한다. 남자들이 하는 착각 같은 거. 남자가 가소롭고 귀엽게 보일 때에 대해 주변 여자애들한테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뒤통수 쓰다듬는 거, 민낯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있는데 전화해서 ‘집 앞인데 나올래?’ 하는 거. 자기는 ‘되게 박력 있어 보이겠지’ 생각한 것들. 이런 것들이 많더라”며 “그런 거 위주로 가사를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거미는 “보이비 씨가 써온 가사를 다 같이 읽고 있는데 길 오빠가 ‘난데?’ 하더라. 남자들이 다 ‘난데?’ 하더라”고 전했다.
보이비는 “우리는 진짜 멋있다고 생각한 건데”라며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곡 ‘남자의 정석’은 길과 그가 이끄는 작곡팀 매직맨션이 함께 만들었으며, 보이비가 작사와 피처링을 맡았다.
여자가 좋아할 거란 착각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허세 넘치는 행동에 돌직구를 날리는 가사가 인상적으로, “넌 여자를 몰라”, “늘 제일 아는 척, 아는 사람 제일 많은 척, 보고 들은 대로 하는데 네 속은 텅 비어 있어”, “조인성·정우성 네 착각은 자유지만 냄새나니까 그 담배 좀 제발 꺼줬으면 해”, “센스 있는 멋진 오빠인 척, 인형 뽑기 하며 잘난 척, 어디서 들은 건 많은데 네 속은 텅 비어 있어”, “임재범·임창정 뭐 착각은 자유지만 너의 노래방 18번은 내겐 소음일 뿐이야” 등 내용을 포함했다.
‘남자의 정석’은 이날 선공개 직후 논란으로 떠올랐는데, 이는 거미의 남자친구가 배우 조정석이기 때문. 두 사람의 결별설까지 돌자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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