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꽃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초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취임 후 첫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잘하고 있다가 83%가 나왔다”면서 “지지도가 높은 건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첫 번째는 절대적 기준으로 잘 하는 것. 두 번째는 기저효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니까 모든게 달라보이고 좋아보이는 것. 세 번째가 허니문 효과다. 언론이 비판을 자제한다. 심지어 거의 예찬한다. 요즘 종편에서 ‘문비어천가’ 부르는거 보면 내가 낯이 간지럽다. 고령층에서도 잘 한다고 70% 나오는게 허니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니문 효과는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진다. 기저효과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비교하면 심드렁해진다.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려면 초심 효과가 중요한데, 본인들 하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이 높은 지지율을 보면서 진보 논객으로서 좀 불안하다. 지지율이 높을 때 비극의 씨앗이 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안정적 성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은 걱정 안한다. 하지만 정부에 문재인 같은 사람만 모이는게 아니다. 난관이 봉착하면 잡념이 안 생기는데 꽃길 걸을 때 정신 차리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지지율 높을 때 여러가지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시민은 “첫째는 내부의 권력투쟁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집중된 권력은 항상 남용의 위험이 있다. 권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쓰게 되는 거다. 지지율이 낮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 그런 욕심을 안 부리는데 지지율이 높으면 느슨해져 문제의 씨앗이 뿌려진다”면서 “초기 높은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 꺼진다. 그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굉장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날카롭게 조언했다.
또 유시민은 “지금까지는 정책을 한 게 없다. 말과 행동을 통해 문화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 마음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하게 되면 지지율이 80% 나오는 정책은 없다. 항상 찬반이 엇갈리고 대립이 생긴다. 이 지지율이 조정 받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