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스코리아 진. 2014년 연기자 데뷔. 그리고 올해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 반짝이는 신인 배우 김유미를 만났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로 반짝이는 미모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유미(27). 〈 여성동아 〉 6월호의 표지 모델로 선정된 그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해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헐렁한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은 모습은 TV 속 화려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2012년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진으로 뽑혀 연예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의 신분은 영화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2년 뒤인 2014년 그는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로 데뷔한다. 배우 주원, 심은경과 삼각 사랑을 엮어가는 차갑고 도도한 엄친딸 채도경 역이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 맛있는 연애 〉와 〈 최고의 연인 〉, 영화 〈바운티 헌터:현상금사냥꾼 〉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런 그에게 행운을 안겨준 작품이 바로 최근 종영한 〈 자체발광 오피스〉. 극 중에서 그는 고아성과 함께 사는 현실주의자 이효리로 출연해 화려한 미모와 함께 탄산수처럼 톡 쏘는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는 무척 털털한 성격이라고 들었어요. 그런 말 많이 들어요. 하하하.
▼배우 정우 씨의 부인과 이름이 같아요. 정우 선배님이 결혼 발표를 하셨을 때 제게 ‘결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날아오더라고요(웃음).
▼연기자가 되고자 한 계기는요. 어 릴 때 무용을 하고 다양한 악기를 접했어요. 피아노를 굉장히 오래 쳐서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공연 보는 것도 좋아해요. 부모님이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덕분이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면서 ‘어떤 걸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제 자신에게 물었을 때 연기라는 답을 얻었어요. 미술적인 감각과 음악적 소양, 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까지 아우른 것이 연기라고 생각해서요.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를 시작했나요. 아직 졸업하지 못했어요. 휴학 중이죠. 미스코리아로 활동하면서 휴학을 했는데 이후 연기 활동을 하다 보니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학교와 연기 생활 병행이 어려웠군요.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처 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어떻게 연기해야 잘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두렵기도 했고요. 특히 첫 작품을 할 때는 제가 즐길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맡은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어서 늘 긴장됐어요. 〈 자체발광 오피스 〉에서는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달라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고, 상대 배우와 소통하는 법도 배워가니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여성동아〉 독자들은 아름다움을 가꾸는 비결을 궁금해해요. 아 무리 운동해도 많이 먹으면 저도 살이 쪄요. 아예 안 먹기보다는 닭가슴살이나 채소처럼 건강에 좋은 음식 위주로 섭취해요. 단것이 당길 때는 과일을 먹고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도 식이요법과 함께 병행해요. 그렇게 하다가 2주에 하루는 저한테 선물을 주듯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요. 그날은 운동도 하지 않고 재미있게 놀아요.
▼옷차림이 편해 보여요. 캐주얼한 의상을 좋아하나요. 평소에는 활동하기 편한 옷을 즐겨 입어요. 운동화를 거의 매일 신고요.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나요. 유행을 좇지 않고 제 체형에 잘 어울리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해요. 자신의 체형은 자기가 가장 잘 알잖아요. 자기 체형에 맞는 스타일을 찾으려면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남은 어떻게 입었는지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죠. 그런데 저는 보통 여자들보다 큰 편이라서 제게 어울리는 스타일이어도 기장이나 소매가 안 맞는 경우가 있어요. 옷을 살 때는 디자인보다 기장이나 소매가 저랑 맞는지부터 살펴요(웃음).
▼남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가요.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게 미스코리아에 당선됐을 때인데 그때는 남의 시선이 두려웠어요. 그 두려움이 제 활동을 제약하더라고요.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을 찾게 되고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배우가 다른 사람의 시선과 관심을 받는 건 고마운 일이죠. 대중의 시선이나 관심에 익숙해져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이제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을 때 만나면서 평범하게 제 생활을 즐겨요.
▼댓글을 안 보나요. 될 수 있으면 안 보려고 해요. 댓글에 좋은 말만 있는 건 아니어서 저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요.
▼웹 드라마 촬영이 5월 말 시작된다고 하던데 그때까지 어떤 휴가를 보내고 싶나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어요. 가까운 교외라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상관없어요.
▼드라마 속에서는 사랑이 이뤄진 적이 없는데 현실에서는 진행 중인 사랑이 있나요. 없어요. 남자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요.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아도, 우울할 때 얘기를 나누고 같이 밥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풀어지는 그런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나요.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긴 한데,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주인공 김삼순, 〈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처럼 솔직하고 털털한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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