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부장 남편 “男女 할 일 따로 있어…다 그렇게 컸다” 시청자 비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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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0일 10시 08분


사진=안녕하세요 캡처
사진=안녕하세요 캡처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진 남성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결혼 9년차 아내라고 소개한 조정은 씨는 29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가부장적인 남편에 대해 하소연했다.

이날 조 씨는 남편이 집안 곳곳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폭로했다. 조 씨는 “남편이 이직 준비로 3개월 동안 쉬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담배 연기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배 피운 방에서 아이와 다같이 잠을 잔다”면서 “4일에 한 번 이불 빨래를 하는데도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흡연 후 손도 잘 안 씻는다”면서 “담배 피운 손으로 아이도 만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내가) 가장이고, 담배도 한 갑 반이나 줄였다”면서 “문을 나서는 게 귀찮고 가장인데 굳이 나갈 필요가 있나 싶다. 어릴 때는 다 그렇게 컸다. 할머니도 집에서 피셨지만 삼촌, 이모들도 다 잘 컸다”고 해명했다.

남편의 가부장적인 모습은 흡연 습관 외에서도 포착됐다. 아내는 “감기몸살이 나 아픈 날에 남편이 회식을 했었다. ‘아파서 먼저 자겠다’고 문자를 해뒀는데 편의점에서 뭘 사와 깨우더라. 햄버거를 데워달라더라. ‘네 생각해서 간단한 거 사왔더니 그것도 못 해주냐’면서 햄버거를 벽에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욱해서 던졌고 치우지도 못하게 했다”면서 “여자 할 일이 따로 있고, 남자가 할 일이 따로 있지 않냐”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사연 속 남편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아이디 mini****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짜고친 거 아니면 이 남자 얼굴 못들고 다닌다”고 했고, aceo****는 “신중하게 이혼을 고려하심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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