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본명 이경은·42)와 가수 미키 정(본명 정영진·38)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재조명받았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2013년 4월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당시 하리수는 “내가 (가수로) 활동 중이었을 때 미키정이 객원 래퍼로 활동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하리수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차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미키정이) 이렇게 착한 여자를 왜 울릴까 잘 해주고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때부터 하리수와 미키정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여느 연인처럼 이별 위기도 겪었다. 하리수는 지난 2011년 2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결혼 전 미키정에게 결별을 통보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당시 하리수는 미키정에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자신과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하리수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처음에는 어깨에 손 올리는 것조차 싫어하는 남자가 날 진정한 여자로 봐줬다”며 눈물을 흘렸고, 미키정은 “너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 돌을 내가 맞아주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2007년 5월 19일 결혼식을 올리며 ‘트렌스젠터 연예인 1호 결혼’이 된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결혼 8주년을 기념해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진행하며 애정을 자랑했다.
하지만 하리수와 미키정은 결혼 10년 만에 합의 이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리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사실을 인정하며 이혼 보도와 관련, “아직까지 SNS에 서로를 팔로우할 만큼 친한 사이이고,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사이”라고 전했다.
하리수는 이혼 사유로 미키정의 사업실패 등이 언급된 것에 대해 “그런 거 때문에 한 거 아니니까 말도 안 되는 억측들 그만하시라”면서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부부로 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내온 게 사실이고, 그런 부부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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