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지금까지 기부금으로 낸 45억 원이 아깝지 않다고 말한 가운데, 션과 마찬가지로 선뜻 거액을 기부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준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KBS에 따르면 션은 최근 KBS 2TV ‘1 대 100’ 녹화에서 “아깝다고 생각했으면 (기부) 못 했을 것 같다”며 “충분히 값어치 있게 쓰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45억으로 뭘 했으면 더 행복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는 현재까지 약 45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여러 재단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하며 참된 기부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연예계에는 션·정혜영 부부처럼 기부 문화 확산에 모범이 되는 ‘기부 천사’들이 있다. ‘가왕’ 조용필은 심장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고 2004년 심장재단에 24억 원을 내놓는 등 꾸준히 자선 기부를 해 왔다. 조용필은 2009년 조용필장학재단을 설립해 소아암 어린이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매년 3억 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콘서트 수익금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소아암 어린이 500여 명을 위해 기부했으며 한센인들의 섬,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공연하는 등 재능기부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수 박상민은 청각장애인들의 달팽이관 이식을 돕는 단체 ‘사랑의 달팽이’ 회장을 비롯해 15개가 넘는 복지 단체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그는 소아암환자와 독거노인 등을 위한 자선 공연을 70여 회 열어 수익금을 관련 단체들에 기부했다. 그동안 박상민이 기부한 금액은 4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장훈도 가요계 대표적 ‘기부 천사’다. 그는 경솔한 언행으로 여러 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그의 기부 활동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김장훈은 지금까지 불우한 이웃과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지금까지 김장훈의 총 기부액은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우 배용준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 지진·해일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재민을 돕는 활동에 20여억 원을 썼다. 가수 겸 배우 장나라도 그동안 알게 모르게 각종 자선단체에 기부한 금액이 총 13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뽀빠이’ 방송인 이상용도 35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567명의 수술을 돕기 위해 나눈 금액이 약 80억 원이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방송인 김제동도 결손가정 출신 학생 등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하고 기금을 출연해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아동 캠프를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40억 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기부에 있어서 ‘액수보다 중요한 것은 나누는 마음’이라고 했지만 벌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큰 돈을 남에게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용필과 박상민은 현재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장훈은 월셋집을 살다가 최근엔 아예 음악 작업 사무실로 이사를 했다. 이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어려운 이들의 처지를 보살피려는 마음에서 씀씀이를 줄여가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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