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에 8년 전 성추행 당했다” 주장 女, 전화 녹취 공개… “목소리 비슷” 반응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2일 13시 29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제공 사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제공 사진
중학생 시절 그룹 뉴이스트 멤버 백호(22·본명 강동호)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증거로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22일 새벽 주요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뉴이스트 백호 성추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강동호 성추행 논란이 촉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은 “2009년 겨울, 내가 중학교 1학년이고 강동호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 일”이라며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원 차 안에서 강동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당시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강동호가 내 교복 위로 가슴과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 내 다리를 강제로 벌려 스타킹 위로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당시 어린 마음에 이야기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공포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뒤늦게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강동호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주목받을 때마다 많이 힘들었다. 강동호의 소식이 계속 올라왔고 나는 또다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지내게 됐다”면서 “지난 5월 글을 올렸지만 당시엔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분에게 질타를 받고 글을 삭제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가족과 강동호 가족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친한 사이였다”며 “제 어머니께서 강동호 어머니께 연락해 강동호의 번호를 받았다. 지난 19일 밤 10시 22분 카톡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강동호’라고 저장된 인물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히 함께 공개된 휴대폰 통화 내용에 담긴 남성의 목소리가 강동호와 비슷하게 느껴져 일부 네티즌들은 최소한 이 여성이 강동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개된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해당 글 게시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강동호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오빠 지금 누구랑 전화하는 줄 알아? 8년 전에 성추행한 사람이랑 전화하고 있다고”라면서 “왜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냐”고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 공개된 통화 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 공개된 통화 영상 캡처


이에 남성은 여러 차례 “잠깐만 조금 이따 전화하겠다”, “진짜 급한 일이 있다.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따가 전화하겠다” 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대화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남성이 여성과 반말을 주고 받고, “너 지금 어디야?”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 남성은 여성과 아는 사이임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헐 뭐야 진짜 동호 목소리네(HUN****)”, “와 듣자마자 깜짝놀랐네 목소리 너무 똑같다(쵸****)”, “일단 강동호 목소리는 맞고 강동호 결백하다면 전화받자마자 X소리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부인했겠지(조****)”, “억양까지 비슷해서 놀람(ㅇ****)”, “목소리가 리얼 강동호인데?(ㅇ****)”, “그니까 목소리랑 말투? 너무 비슷한데(안****)” 등의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강동호의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오전 “당사는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 댓글, 게시글 및 이의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불법 사례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법률적 조치를 취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 추후 상황에 대해서는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강동호는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산적 섹시' 등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얻었다. 뉴이스트는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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