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국 “김태호 이름 아니라 왜 MBC예능PD들이 김장겸 퇴진 요구하는지 주목해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3일 10시 12분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은 23일 MBC 예능 PD 47명이 전날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 “김태호 PD의 이름이 아니라 왜 MBC의 예능PD들이 한 목소리로 김장겸 퇴진을 요구하는지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MBC 예능 PD 47명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분을 발췌해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이 발췌한 부분은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며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라는 대목이다.

전날 MBC의 예능PD들은 출연자는 물론 노래와 자막 한 줄까지 검열하는 행태와 제작비 부족 등 열악한 제작 환경 등을 비판하며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많은 언론들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이름을 부각시켜 해당 성명서를 보도하자 “MBC의 예능PD들이 한 목소리로 김장겸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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