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노을지듯 ‘무한도전’도 언젠가는…” 3년 전 재석·형돈 대화 눈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3일 14시 53분


최근들어 온라인상에서 MBC ‘무한도전’과 관련된 논란과 종영설 등이 나돌면서 3년 전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과 정형돈이 나눈 대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25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정형돈은 자유시간 미션을 주자 불안감을 드러냈다.

당시 정형돈은 "가만히 있으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방송인의 역할을 못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9년간 (활동적인 방송에) 훈련된 것 같다"며 "비오는날 논두렁 달리기 기억나냐. 그때 다 흙탕물 뒤집어쓰고 그랬지않냐. 그러고선 끝나면 '이야 오늘 일했다'생각했다"며 과거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살신성인으로 몸개그를 보여줬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일을 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오늘은 일로 생각하지 마라"고 자유시간을 즐기자고 말했다.

정형돈은 석양 노을을 보며 "저렇게 노을지는게 무한도전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으로 따지면 (무한도전은) 지금 몇시쯤?"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늘 얘기하잖니. 다음주에 끝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형돈은 "확실히 12시는 지난 것 같다. 우리 마음은 안 그렇지만"이라고 말했다.

유재석도 "그렇지" 라며 동의했다. 이어 방송에는 ‘언젠가는 맞이할 일몰 시간’이라는 자막과 함게 일몰 화면이 비춰졌다.

2005년 ‘강력추천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2006년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꿔 독립 한 후 약 12년 간 방송을 이어왔다.

23일 한 매체는 방송 관계자 말을 인용해 무한도전이 연내 종영한다"며 김태호 PD는 최근 무한도전을 시즌 2로 새롭게 꾸리고 새로운 멤버를 구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MBC 측도 검토 끝에 수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는 “새 멤버 및 시즌 2를 논의한 적 없다”고 MBC관계자가 밝혔다고 엇갈린 보도를 내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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