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현역 입영 의지→골종양 진단→5차례 재검→면제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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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0시 39분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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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30)이 골종양으로 인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현역 입대는 결국 무산됐다.

27일 소속사 UAA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이 기존 질환(골종양)으로 현역 군 생활에는 적합한 요원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아, 지난 5월 22일 실시된 5차 신체검사에서 면제 판정을 받고 입대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그동안 수차례 현역 입영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2015년 12월, 지난해 5월과 12월 세 차례 신체검사에서 7급 판정을 받았다. 7급은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현역병 수급 현황 등에 따라 등급이 다시 결정된다. 신체등급 3급일 경우 현역 입영대상자다. 4급 판정을 받으면 보충역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된다. 5급은 제2국민역으로 병역면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월 유아인이 골종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됐고, 이후 2014년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다가 증상이 악화됐으며 2015년 골종양 진단을 받았다.

골종양은 뼈에 생기는 종양을 비롯해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을 가리킨다. 골종양에도 양성종양과 암인 악성종양 두 가지가 있는데, 암인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서 전이되어 발생하여 생기지만 골종양은 대부분 조골세포(造骨細胞)나 조직의 이상증식(異常增殖)에 의해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1986년 10월생인 유아인은 현재 만 30세(한국 나이 32)로 병역법 조항에 따라 군 입대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유아인은 지난 3월에 4차 재검을 받았으나 다시 7급 판정이 나오면서 지난달 또 재검을 받았다.

그가 계속 재검을 받고 병역 판정이 보류되면서 일각에서는 혹시 병을 핑계로 병역을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인 병역 기피 논란은 과거 한국 사회에 반복됐던 문제인 만큼 대중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아인도 이를 의식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 자리서 “많은 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병무청에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같았다”면서 “대단한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제가 무슨 비리를 저지르겠느냐”고 해명하기도 했다.

결국 유아인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길었던 그의 병역 문제는 일단락됐다. 소속사 측은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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