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준 선물 ‘중고나라’ 매물로 내놓은 아이돌 멤버, 결국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7일 14시 34분


사진=중고나라 게시물 갈무리
사진=중고나라 게시물 갈무리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팔다 발각된 뒤 사과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룹 소년24 멤버 유영두가 팬에게 받은 귀걸이를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퍼졌다.

이는 해당 사이트에 지난 3월 올라온 게시물 이미지를 갈무리한 사진으로, 한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의 귀걸이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을 올린 이의 아이디도 노출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의 아이디와 소년24 멤버 유영두가 다른 사이트에서 사용했던 아이디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글도 퍼졌다. 유영두에게 해당 귀걸이 선물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네티즌은 당시 “저의 선물을 좋아해줘서 고맙다. 팬으로서 너무 행복하다”며 유영두가 이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의심은 점점 커졌고, 선물을 준 팬의 성의를 무시했다며 비난도 거세졌다. 결국 유영두는 27일 이를 공식 인정한 뒤 사과했다.

사진=소년24 공식 팬카페
사진=소년24 공식 팬카페
이날 유영두는 소년24 공식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귀걸이는 팬 분께서 주신 선물이 맞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선물을 주신 분을 꼭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저란 사람이 팬 분들께 얼마나 철없고 안 좋은 이미지로 보일지 겁이 나지만,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용서를 바라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순수하게 지금까지 저 유영두와 소년24를 믿어주시고 항상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신 팬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으로 팬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유영두는 “이런 어리석은 행동 하나가 그동안 제가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보냈던 시간들을 모두 헛되게 만든 거 같아 제 스스로도 너무 속상하고 소년24의 멤버 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는 맏형으로서 행동 하나하나를 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할 것이고 더욱 더 신중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소년24는 지난해 방송한 Mnet 보이그룹 선발 프로젝트 ‘소년24’에서 최종 선발된 멤버들이 모인 그룹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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