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의 소속사이자 영화사 TKC 픽쳐스는 차인표가 '헤븐퀘스트 : 필그림스 프로그레스(Heavenquest : A Pilgrim’s Progress)' 제작 및 배우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TKC 픽쳐스는 차인표가 최근 설립한 영화사로, 미국 영화제작사 킹스트릿 픽쳐스와 공동으로 '헤븐퀘스트'를 제작한다.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는 '헤븐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레스'는 1600년대 발표한 소설 '천로역정'을 각색한 액션 판타지다. 차인표는 주인공을 보호하는 역할로 출연한다.
TKC 픽쳐스는 "차인표는 최근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예술가 비자를 취득했고 앞으로 향후 3년간 킹스트릿 픽쳐스에서 제작하는 세 편의 미국 영화에 출연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2017년 여름, 미국 영화 '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레스'에 제작 및 출연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생긴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공동제작을 하는 미국 킹스트릿픽쳐스 댄마크 씨,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후배 연기자 리키 김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좋은 영화를 만들어 성원에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차인표는 데뷔 초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였지만 이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 했으며 작품을 통해 배우 신애라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2002년 개봉한 '007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군 장교 역을 제의받았지만 남북 관계가 오락거리로 이용된다는 점이 걸려 고민끝에 출연을 거부한 바 있다.
50년이 넘도록 인기를 이어온 007시리즈는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필모그래피를 빛낼 수 있고 세계에 얼굴을 알릴 기회다.
차인표가 당시 007 제작사 MGM으로부터 제의받은 역할은 북한의 엘리트 장교 ‘문대령’ 역이었다. 악당이지만 본드 다음으로 비중 높은 인물이었고 매력적인 역이었다.
또 출연이 성사됐을 경우 개런티로 최고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그러나 "대본상 북한은 서방세계를 향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나라라는 점을 끊임없이 인식시켜 주는 듯했다. 역시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다른 나라의 상황을 자신들의 오락거리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출연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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