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오복녀(송옥숙 분)가 자궁근종으로 적출 수술 판정을 받는 모습이 전해졌다.
남편 차규택(강석우 분)은 오복녀의 가짜 깁스 사건으로 졸혼을 선언 후 여행을 떠났다. 이후 늦은 밤 오복녀는 통증을 호소했고, 아들 차정환(류수영 분)과 며느리 변혜영(이유리 분)이 병원으로 옮겼다.
진단 결과 오복녀는 의사로부터 자궁 근종이 너무 커져 자궁 적출 수술 판정을 받았다. 이에 오복녀는 "내가 빈궁마마가 되다니. 이제 나 여자로서 끝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여기서 '빈궁마마'는 자궁이 없는 여성을 뜻하는 속어다. 원래 빈궁마마는 왕세자의 아내인 빈궁(嬪宮)을 높여 부르는 말이지만, 최근 이 말의 뜻은 빈궁(貧宮)으로 '궁이 없는 여성', 즉 자궁을 적출한 여성을 말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시청률이 높은 공영방송에서, 그것도 가족 드라마에서 필터링 없이 내보낸 데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자궁 적출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점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부주의함을 지적했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미친 거 아니냐. 공중파 드라마에서 빈궁마마라니", "이게 방송에서 나올 말인가", "나만 이상하게 느끼는 게 아니었어",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제 보고 기겁함 진짜"(tjsa****), "가족 드라만데 속어 사용이 웬 말이냐"(날개****), "아이들과 이 드라마를 보는데 빈궁마마가 뭐냐고 묻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서 할 말이 없었어요. 작가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이나 은어는 자제해주세요"(박**), "자궁은 여자들에게 소중한 장기인데, 근종으로 적출한 여성들은 어쩌라고"(하늘***), "보는 내내 불편한 대사들이었다"(가*), "시대 착오적인 대사다. 여성비하가 많다"(chris****)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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