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베일 벗자 반응 극과극…“원작 모독” vs “난 재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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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10시 36분


사진=tvN
사진=tvN
캐스팅 문제와 원작 훼손 논란으로 방영하기도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지난 3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 다음날인 4일 오전 ‘하백의 신부’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상위 랭크되는 등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극으로 갈렸다.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국내 순정 만화인 ‘하백의 신부’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등장인물, 설정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 버전이다. 원작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현대 서울로 옮겨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로 만들었다.

원작 만화 ‘하백의 신부’는 순결한 처녀를 신부로 바쳐야만 비를 내려준다는 물의 신 하백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며 윤미경 작가가 10년여 간 연재했다. 국내 순정만화 최초로 러시아·헝가리 등 전 세계 9개국에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원작이 워낙 인기 있었던 작품인 데다가 팬층 또한 두터운 터라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는 제작 단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드라마 제작진의 과감한 스핀오프 시도가 많은 원작 팬들로부터 원작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반발을 불렀고, 주연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는 등 TV로 방영되기 전부터 잡음이 일었다.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배우 문채원은 논란 속에 작품을 고사했고, 주연 배우로 발탁된 배우 남주혁·신세경과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 역시 ‘원작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작 팬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병수 PD도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욕을 많이 먹었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는 3일 첫 방송되자마자 혹평이 쏟아졌다. 아직 첫 방송인 만큼 남주혁과 신세경의 캐릭터 변신도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남주혁의 어색한 대사톤이 몰입도를 깨트렸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4일 온라인에 “남주혁 연기 어색하다(걍****)”, “남주혁 연기 너무 못함. 아무리 잘생겨도 연기를 못하니(pe11****)”, “남주혁 말투 왜 그래 이런걸 원한 게 아닌데(iren****)”, “진짜 발로 연기한다(yuji****)”, “어제 보다가 아빠가 한마디 하더라 저것도 연기라고 하고 있다고(bree****)” 등의 가혹한 혹평을 내렸다.

또 작품에 대해서는 “내가 원한 하백 아니었다(rlwm****)”, “도깨비 초아류작(0102****)”, “스토리가 넘 시시하다(kell****)”, “궁금해서 어제 봤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asil****)”, “유치한 저연령층 드라마(kana****)”, “이정도면 원작모독(flow****)” 등의 의견을 남았다.

반면 “난 재밌던데(222d****)”, “나만 재밌으면 돼(hong****)”, “생각보다 악플이 많네 난 재밌게 봤는데(yomm****)”,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ufos****)”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하백의 신부 2017’는 월화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제 첫출발을 한 해당 작품이 방송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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