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10월 31일 결혼발표
“연초 인생 함께하기로 둘만의 약속”… 각자 팬카페에 결혼 소식 전해
두차례 열애설 부인 관련해선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웠다” 해명
한국은 물론 中-日 인터넷 후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송송 커플’로 사랑받았던 배우 송중기(32)와 송혜교(35)가 실제 커플로 맺어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UAA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중기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어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송중기 역시 이날 자신의 팬카페 ‘키엘’에 올린 글을 통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또 한 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며 “좋은 인연 많이 응원해 달라”고 결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이어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다”며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송혜교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앞으로 꾸려나갈 결혼생활에 대한 포부와 배우로서의 각오도 밝혔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들었다. 빨리 가느라 지금껏 보지 못했던 풍경과 가치와 사람을 제대로 보면서 지혜롭게 잘 걸어가겠다.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 두 사람의 좋은 인연 많이 응원해 달라.”
송혜교도 자신의 팬카페에 “갑자기 저의 결혼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팬 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당황도 하셨을 테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을 결심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중기 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는 미래를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들을 맺어준 것은 지난해 2∼4월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다. 이 드라마로 두 사람은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공동 ‘연기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첫 열애설은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얻고 있던 지난해 3월 불거졌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둘이 미국에서 쇼핑을 함께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송혜교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며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당시 양측은 “휴가차 방문한 뉴욕에서 우연히 만나 식사를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지난달에는 두 사람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이 중국발로 전해졌지만 양측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스케줄로 간 것”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들은 열애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결혼은 저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었기에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중기가 이달 26일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영화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에 피해가 가지 않게 결혼 사실을 직접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팬 카페에 ‘군함도’를 언급하며 “배우 개인 사안으로 제작진에게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잠이 확 깨는 뉴스’ ‘역대급 톱스타 커플’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포털사이트에는 하루 종일 두 사람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류스타인 이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과 일본 매체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런민왕(人民網)은 “쌍송(雙宋)커플이 결혼한다. 올봄 들어 가장 핫한 연예 소식”이라고 전했고, 웨이보에서도 ‘송중기·송혜교 결혼’이라는 검색어가 핫이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태양의 후예’의 키스신과 메이킹 필름 등 관련 게시물도 재조명받고 있다. KBS드라마 채널은 이 드라마를 긴급 편성해 5, 6일 전편을 연속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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