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은 최근 2년 동안 몸담았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하지 않고 혼자 일하기로 했다. 11일 한 연예관계자는 “키이스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기획사와도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소속사 없이 혼자 일 해보겠다는 엄태웅의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엄태웅이 이 같이 결정한 것은 지난해 성추문에 휩싸인 이후 주위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후 이와 관련한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 사실은 인정되면서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 받고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다.
또 현재로서는 소속사의 지원이 크게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올해 1월 조심스럽게 활동을 시작하며 촬영을 마친 영화 ‘포크레인’(감독 이주형·제작 김기덕필름)이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영화 홍보와 관련해 전면에 나서지도 않는다.
이처럼 당분간 ‘침묵 모드’ 속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의 지난 행적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