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폭행’ 래퍼 정상수, 박근혜 ‘리스펙트’ 재조명…“혹독한 질타 받을만한 분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9시 37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쇼미더머니5’에 출연했던 래퍼 정상수(33)가 ‘음주운전’, ‘술집 난동’, ‘폭행’ 등의 혐의로 연이어 구설에 오르자 그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일 온라인에선 정상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캡처 사진의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

확산하고 있는 캡처 사진을 보면 정상수는 페이스북에 “한 여성으로서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겠습니까. 그만 하세요. 이렇게 혹독한 질타와 비판을 받을만한 분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나라를 이끈다’는 표현에서 정상수가 언급한 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임을 짐작할 수 있다. 1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정상수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전날 서울 관악경찰서는 음주운전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정상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상수는 18일 오전 2시 40분경 서울 관악구 한 쇼핑몰 인근 골목에서 자신이 몰던 뉴 클릭 차량으로 마주 오던 스포티지 차량을 정면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수는 스포티지 운전자 임모 씨(31)와 서로 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수는 차량을 들이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 임모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정상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4%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상수를 일단 귀가 조처했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상수가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상수는 지난 4월 21일 밤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술집에서 옆자리 남성과 말다툼 끝에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정상수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쇼미더머니6’ 도전을 포기,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수는 3개월도 채 안돼 또 다시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하고 난동을 피운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5일 오전 2시께 서초구 서초대로에 있는 한 술집에서 정상수가 다른 손님 박모 씨(24) 등 2명을 때리고 난동을 피운 혐의(폭행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상수는 주변 테이블을 걷어차 손님들을 쫓아낸 혐의(재물손괴·업무방해)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가슴을 밀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받았다.

정상수는 술집 난동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라앉기도 전에 음주운전 사고로 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술집 난동 사건으로 입건된 지 불과 13일 만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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