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경 폐지 두 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5일 06시 57분


■1 아쉬움
■2 편견 해소

경찰, 내년부터 홍보단 등 선발 안해


경찰이 이르면 내년부터 일명 ‘연예 의경’을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가에서는 아쉬움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전면 폐지하면서 ‘연예 의경’을 가장 먼저 없애는 방침을 세우고, 단계적 폐지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연예 의경을 뽑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홍보단 및 경찰악대 등에 소속된 연예 의경은 국방부가 2013년 연예병사 제도(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를 폐지하면서 병역을 앞둔 연예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으로서 특기를 계속 살려나갈 수 있는데다 정기휴가 28일, 2개월마다 주어지는 3박4일의 정기외박,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개인적 시간이 많아 자기계발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입대를 앞둔 연예인들의 1순위 희망근무지로 꼽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 복무중에도 ‘연예활동’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연예인으로선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24일 “경찰홍보단은 연예인의 특기를 계속 살릴 수 있어 제대 후 즉각적인 연예계 복귀가 가능해 매력적이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특혜 시비가 제기되는 연예 의경이 폐지되면 오히려 연예인의 군복무를 향한 대중의 편견과 오해를 씻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인기 아이돌 그룹 소속사 대표는 “연예인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병과가 사라지고 일반 사병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군복무를 하게 된다면, 연예인의 군복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그만큼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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