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개봉 첫날 예매율 70% 돌파…일부 “스크린 독과점” 지적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6일 12시 13분


영화 ‘군함도’가 26일 개봉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개봉한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지옥섬’이라 불리던 하시마 섬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이 탈출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순수 제작비만 2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우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투자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다.

화제를 모았던 만큼 개봉 첫날 예매율도 70%를 넘어섰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오전 9시 기준 70.3%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순위 1위다. 예매 관객수는 56만 6000여명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군함도’가 지나친 스크린 독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모두 7개 상영관에서 상영하며, 이날 기준 총 2217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CJ가 970개 스크린으로 가장 많고, 롯데시네마(668개), 메가박스(493개)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이 높은 상영관 수에 일부 네티즌들은 ‘군함도’가 지나친 스크린 독점으로 관객이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해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어떤 이들은 한 포털사이트 ‘군함도’ 평점에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스크린 독점 실화냐?(tlst*******)” “이 영화만 보라는 거야 뭐야(wlsd****)” “스크린 독점+국뽕+신파극=천만. 한국영화의 공식(vkdd****)” “스크린 내놔라, ‘스파이더맨’ 보고 싶다고. 너무 한 거 아니니(ansh****)”라고 지적했다.

또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스크린 독점 너무 심하네요. 우리나라 영화는 무조건 옳고 국민이라면 꼭 봐야한다는 분위기 만드는건 아닌 것 같아요(elfn**)” “애국심 팔아서 스크린 독점이라 (jung****)” “한국인들 영화 많이 본다고 호구로 보는 것도 아니고 이참에 스크린 쿼터제, 스크린 독과점 법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spec****)” “영화 제작의도도 잘 알고 있고, 개봉 전부터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상영관 독점 너무 과하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이, 이거만 봐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보고 싶었던 영화라 한번은 보겠지만, 상영관 독점은 문제 있다고 본다(miya**** )” “배우 빨과 애국심으로 많이들 볼 것 같긴 하다. 하긴 스크린을 이리 많이 차지했는데 안 볼 수가 없군(bgty***)” 이라는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