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MBC 기자가 화장실에서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게 ‘충고’를 한 이후 타부서로 발령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개그맨 박명수가 배 아나운서에게 일침을 가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멤버들의 언어 순화 교육을 위해 초빙됐다. 당시 그는 멤버들의 잘못된 표현 하나 하나를 꼼꼼히 지적했다.
특히 배 아나운서는 박명수에게 “‘에라이’, ‘이씨’ 이런 표현들 자주하시지 않냐. 조금 거칠다는 느낌 안 드나”라며 “표현이 부드러워진다고 해서 웃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충고했다.
이에 박명수는 “해봐라. 그럼”이라면서 “한 번 웃기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렇게 쉽게 말을 하나. 데스크에만 계시지 마시고 현장에서 봐라. 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003년에 입사한 A 기자(여)는 2012년 파업 후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기자 활동을 하다가 이후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A 기자는 해당 발령에 대해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해서 물을 잠근 후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는데 이후 상사에게 불려갔으며,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야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 인사 때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 후, 배현진 아나운서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배 아나운서의 해명 및 입장은 아직 전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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