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서머 송’ 당할 자가 없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6시 57분


걸그룹 여자친구가 1일 공개한 신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2016년 ‘너 그리고 나’에 이어 3년 연속 ‘서머 송’을 히트시키며 여름 강자임을 증명했다. 사진은 1일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러럴’ 쇼케이스 현장 모습.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걸그룹 여자친구가 1일 공개한 신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2016년 ‘너 그리고 나’에 이어 3년 연속 ‘서머 송’을 히트시키며 여름 강자임을 증명했다. 사진은 1일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러럴’ 쇼케이스 현장 모습.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미니앨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 음원 1위
헤이즈, 엑소, 레드벨벳 등 강자들 모두 제쳐
소시·워너원·태양 등 출사표 8월 대전 가열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또 다시 ‘시즌 송’으로 가요계를 휩쓸고 있다. 여자친구를 시작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8월 대전’이 소녀시대, 워너원, 위너 등으로 이어지면서 또 한 번 가요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친구가 1일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러럴’(PARALLEL)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이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가수를 제외하고 쉽게 1위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음원차트에서 여자친구는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굳건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차트에서 장기집권 중이던 가수 헤이즈와 ‘음원강자’로 꼽히는 엑소와 레드벨벳까지 누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끈다.

● ‘서머 송’으로 ‘3연속 히트’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만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든,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청량감 넘치는 곡 분위기와 ‘파워청순’이라는 애칭을 가진 멤버들의 장점이 잘 어우러졌다.

여자친구는 2015년 7월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시작해 2016년 7월 ‘너 그리고 나’에 이어 현재 ‘귀를 기울이면’까지 3년 연속 여름에 맞춰 내놓은 ‘서머 송’을 히트시켰다. 뮤직비디오도 공개한 지 14시간 만인 2일 오전 10시 조회수 700만뷰를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조회수가 늘고 있어 1000만뷰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과거 히트곡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콘셉트 등으로 흥행을 위한 ‘가장 안전한 장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해온 작곡가팀 이기·용배가 맡아 특유의 색깔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는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치열한 음원시장 경쟁… ‘주인공은 누구?’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로 시작된,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8월 컴백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여자친구가 끊었지만 현재 줄줄이 대기 중인 가수가 10개팀(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 4일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 위너, 7일 동시에 음원을 내놓는 소녀시대와 워너원, 뒤를 이어 빅뱅의 태양, 샤이니의 태민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차트 경쟁을 예고하면서 1위 자리를 하루는커녕 반나절도 지키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컴백 경쟁에서 이들이 서로 상생하는 효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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