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 모든 가방 반입 금지…맨체스터 테러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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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4시 45분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 때 가방이나 핸드백을 가져가면 낭패를 볼 것 같다. 테러 방지 차원에서 공연장 반입이 금지 됐기 때문.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24 아리아나 그란데’의 주최사인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1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의 보안검색. 영국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한국에서는 처음 있는 수준이어서 혼란이 예상된다”라는 글과 함께 유의사항이 쓰인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오는 15일 서울 공연 입장 시 모든 종류의 가방,핸드백,파우치 반입이 불가하다. 단 내용물 확인이 100% 가능한 가로 27cm X 세로40cm 이하 크기의 투명 가방에 한해서만 반입이 허용된다.

또한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물품은 공연장 내 반입이 절대 불가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특히, 장우산의 공연장 내 반입이 금지되어 우천 시에는 접이식 우산을 지참해야 한다.

보안 검색 및 공연장 내 이동·입장에 최소 1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입 금지 물품을 소지해 검색대에서 적발될 경우, 물품 보관 후 재대기 후 입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유의사항은 모두 아리아나 그란데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지난 6월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미레이츠 올드 트래포드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자선 콘서트 당시에도 모든 관람객의 가방은 공연장 내 반입이 금지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보다 앞선 5월 22일 열린 아리아나 그라데의 맨체스터 콘서트 테러 당시 범인이 가방에 폭탄을 숨겨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폭발 테러로 인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으며, 당시 아리아나 그란데는 예정돼 있던 월드투어의 잔여 일정들을 전면 중단하는 등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소 엄격한 공연 규정에도 누리꾼들은 ‘맨체스터 공연 테러의 트라우마 때문인가’라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요청사항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은 광복절인 8월 1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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