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퇴사 심경 글에…김경화 전 아나운서 “2년 전, 내가 나올 때 마음이랑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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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0일 10시 17분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경화 전 MBC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경화 전 MBC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의 퇴사 심경 글에 김경화 전 MBC 아나운서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고 퇴사를 알렸다.

이어 "감정을 추스를 겨를 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 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됐다"고 담담하게 글을 이어나갔다.

이어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며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김경화 전 아나운서는 댓글에 "2년 전 내가 나올 때 마음이랑 많이 겹쳐서. 마음이 더 짠"이라고 공감했다.

한편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2010년 O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MBC로 이직해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하차 후 최근 10개월가량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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