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 내한공연을 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당일 입국해 리허설도 없이 공연을 시작하는 등의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을 했다. 이날 2만여명이 궂은 날씨를 뚫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을 찾았다.
애초 그는 14일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취재진 및 팬들에게 사진을 찍히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하며 공연 3시간 전인 당일 오후 5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첫 내한공연은 리허설 없이 바로 시작했고, 65만 원을 냈던 VIP들은 혜택 중 하나였던 공연 리허설 관람을 하지 못 했다.
이날 공연 시간은 약 1시간30분.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을 마치고 자정 쯤 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약 7시간 머무른 셈이다.
특히 내한 직전 일본 공연 당시 태도와 비교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맷세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는 공연 이틀 전에 일본에 입국,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공연 간 김에 한국에 들렀나” “한국은 경유지냐”며 일부 한국 팬들의 빈축을 샀다.
한국 공연 직전 소셜미디어에 한 화장실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화장실 리허설’이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위치 태그에는 고척돔 근처의 한 병원이 나왔다.
그는 일본 공연 뒤인 13일과 14일 소셜미디어에 “도쿄의 밤 2! 무척 기뻤어요. 고마워요! 오늘 밤 만나요(東京Night 2! すごく嬉しかったよ。ありがとう!今夜お会いましょう) ”“도쿄, 믿을 수 없는 3일 밤 고마워요. 외로워질 거에요. 앞으로도 사랑해요 (東京、信じられない3夜ありがとう。さびしくなります!ずっと愛してる。)”라고 일본어로 글을 올리며 현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국 공연 뒤에는 “서울은 마법 같았다. 오늘 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줘 감사하다(Seoul, you were magical. Thank you for your beautiful, loving energy tonight. ♡)”라며 영어로 글을 남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일본은 이틀 전에 입국해서 리어설도 꼼꼼히 했다면서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나라라고 여겨지는 게 짜증나네.(juli**** )” “일본 투어간 김에 한국 들린다더니 진짜네(heyj****)” “더 이상 팬을 기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cjg4****)” “얼마나 있었는지는 상관없지만 많은 돈 들여 공연 보러간 팬을 위해 공연 준비는 제대로 했어야지(ks90****)”라고 지적했다.
“돌아가기 전에 환승시간이 7시간이나 있어서 공연한 것 같은 기분. 정말 실망이에요(dldk****)” “아니 내 돈 주고 보는 공연인데 왜 이렇게 불쾌해야 합니까? (ktjy****)” “일본에서 콘서트 하고나서 일본어로 글 올리던데 (하긴 일본어를 배웠으니까)…한국에서 콘서트하고선 그냥 ‘서울 유 월 매지컬’...^^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지(gmlw****)”라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 공연환경이 이상한 게 많은 건 전혀 얘기 안하네(phun**** )” “원래는 14일 입국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테러 트라우마 때문에 기자들한테 사진 찍는 거 피해 달라고 그랬는데 다들 무시해서 15일 급하게 입국한 거라던데. 오전에 입국하려 했는데 갑자기 폭우 때문에 늦어진 거고.(cail**** )”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내한공연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3집 ‘데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을 기념해 올해 2월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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