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금수저? ‘○○○ 동생 그룹’이 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4일 06시 57분


백지영의 동생그룹 ‘마이틴’ 사진제공|뮤직웍스
백지영의 동생그룹 ‘마이틴’ 사진제공|뮤직웍스
온앤오프·골든차일드·마이틴·아이즈
멤버 중 ‘스타 동생’ 홍보…효과 미지수


‘OOO 동생 그룹’의 데뷔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아이돌 시장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신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독 ‘OOO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데뷔하는 이들이 잇따른다.

‘OOO 동생 그룹’은 유명 가수나 인기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그룹을 지칭해 쓰는 별칭이다. 인지도 높은 가수들의 ‘동생’이라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달 초 데뷔한 남성그룹 온앤오프는 ‘B1A4의 동생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에게 인사했다. 이들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B1A4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남성그룹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수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B1A4 못지않은 그룹이 될 것이라는 야망 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28일 데뷔하는 골든차일드는 인피니트가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 역시 인피니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 ‘인피니티 동생’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100년에 한 사람 밖에 없는 완벽한 아이’라는 뜻의 골든차일드는 실제로도 인피니트 멤버 성열의 친동생인 대열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B.A.P가 소속된 TS엔터테인먼트도 10월 ‘B.A.P 동생그룹’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백지영과 홍진영의 회사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했다. 두 사람 역시 ‘동생 그룹’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백지영의 소속사 뮤직웍스는 지난달 마이틴을 론칭시키며 ‘백지영의 동생그룹’이라고 알렸다. 백지영은 출산 후 복귀 무대인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마이틴의 멤버 송유빈과 함께 ‘내귀에 캔디’를 부르며 ‘남매의 우애’를 과시했다.

홍진영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도 31일 남성밴드 아이즈를 처음 공개한다. 홍진영이 유명 트로트가수라 ‘밴드’와 쉽게 연관지어지지 않지만, 홍진영은 ‘동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신이 출연하는 인터넷 방송에 함께 출연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선배 가수들의 인지도를 앞세워 펼친 홍보효과는 시선을 끌 요소가 충분하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팬덤 형성과 인기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신인의 성패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독창성 등에 따라 갈리기 마련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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