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캐스팅 디렉터…연기자 섭외는 어떻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4일 06시 57분


연기자 최민수,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 동아닷컴DB,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최민수,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 동아닷컴DB, 스포츠동아DB
*알아두면 쓸데 있는 연예가 잡학상식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할리우드 못지않게 캐스팅 디렉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조연출이 직접 출연자 섭외에 나섰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캐스팅 디렉터가 이 업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주·조연에 따라 섭외 과정은 천지차이다.

보통 드라마는 연출자가 주인공과 주요 조연에 한해서만 캐스팅 디렉터에게 자신이 원하는 연기자들을 섭외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캐스팅 디렉터는 후보에 오른 연기자의 기획사와 접촉해 출연 의사를 타진한다. 캐스팅 기사에 흔히 등장하는 ‘시놉시스만 받았다’라는 표현이 이에 해당한다. ‘제작진과 미팅했다’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기획사 측 반응은, 출연을 어느 정도 결정한 뒤 제작진과 처음으로 만나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눈 상황에서 나온다.

조연과 단역의 캐스팅은 연출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오디션을 진행할 경우에는 캐스팅 디렉터에게 일임하기도 한다. 연출자가 ‘20대 초반의 밝은 이미지 연기자’라고 조건을 제시하면 이에 어울리는 연기자를 1차로 뽑아 제작진에 추천한다. 이때 캐스팅 디렉터는 일선 기획사의 ‘청탁’으로 해당 연기자를 후보에 넣기도 한다.

중·소형 기획사 입장에서는 오디션조차 ‘하늘의 별따기’여서 캐스팅 디렉터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캐스팅 디렉터의 ‘입김’으로 작은 조연이나 단역의 캐스팅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이 과정에서 캐스팅 디렉터가 연기자의 출연료 일부를 ‘수수료’ 형태로 받기도 한다.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출연 기회를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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