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과 새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준비 끝에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버닝’(제작 유한회사버닝프로젝트)이다. 제목 그대로 열정적인 배우와 거장 감독의 뜨거운 만남이다.
유아인의 출연설이 나온 후에도 1년의 준비기간을 더 거친 ‘버닝’은 이르면 9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유아인이 아직 계약은 맺지 않았지만, 돌발상황이 없다면 이창동 감독의 손을 놓지 않기로 했다. 제작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촬영이 지연되는 과정에서도 유아인은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더욱이 유아인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버닝’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연기활동을 망설이게 했던 어깨부상과 반복되던 징병검사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면제 받은 유아인이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작품이 ‘버닝’이 됐다.
‘버닝’은 유아인이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연속 흥행으로 한창 주가를 올릴 무렵 선택한 작품이다. 그만큼 의욕이 상당하고,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과의 첫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동 감독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010년 내놓은 ‘시’를 끝으로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 기획과 제작에 주력한 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버닝’이다.
영화는 한 여자와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창동 감독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유아인과 더불어 또 다른 출연 배우로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스티븐 연이 물망에 오른 상태. 이들과 호흡을 맞출 여주인공은 오디션으로 선발하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인만큼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