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또다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을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케이윌 피규어' 사건 때도 한 차례 곤혹을 치룬 김구라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수만 명이 동참한 상태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불거졌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은 “바쁘면 돈을 안 쓴다”, “난 커피가 먹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게 없다”, “음악은 1분만 들으면 되는 것”이라며 몸에 익은 절약 습관과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조민기는 “생민 씨같은 생활패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김)생민 씨는 철이 들었다”면서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김구라는 “짜다고 해서 철이 든건 아닌 것 같다. (김생민의 이야기가 담긴) 대본을 보면서 짜지만 왜 이런 행동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신동엽한테 100원도 쓴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을 주변에 자랑하듯이 이야기하는 게 철이 들었다고 해야하는건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커피를 사먹고 싶지 않다는 김생민의 말에 김구라는 “아까 대기실에서 제작진이 커피를 주니 신주단지 모시듯 좋아했다”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분노를 표현했다. 공식 사과 요청과 하차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그가 김생민의 절약 정신을 조롱했다는 이유에서다. 더 나아가 서민들의 삶까지 무시한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소 과한 해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일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길래 일부러 라스를 찾아서 봤다. 근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불편한건지 모르겠더라”고 의아해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어제 김구라 태도가 이렇게까지 욕 먹을 일이냐”면서 “솔직히 이해 안 간다. 서민들의 삶을 무시했다기 보다는 밥 한 번 안 산다는 김생민에게 핀잔을 준 것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물론, 김구라의 손가락질과 어투가 듣는 이로 하여금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김생민을 조롱했다면서 하차까지 요구할 상황이냐는 것이다.
논란 거리가 되지 않을 것도 논란으로 부풀려져 출연진과 제작진이 시청자의 눈치를 보는 순간, '라디오스타'는 ‘노잼’이 되지 않을까. 일부 네티즌은 여전히 의아해하고 있다. 과연 이번 사태가 김구라가 하차해야할 만큼 불편했던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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