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FM 대행진’ 하차 앞두고 “시간 무심히 흘러”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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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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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
황정민 아나운서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FM대행진’ 하차를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1일 방송한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어제는 8월 31일, 오늘은 9월 1일이다”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평소엔 그저 숫자 정도만 바뀐다 생각했다. 사실 날짜가 바뀌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늘 출근 준비를 같이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하차를 앞두고는 매일 바뀌는 숫자들이 비수처럼 꽂히더라. (하차에 대한) 준비가 안됐는데, 마음은 이곳인데 시간이 무심하게 앞으로만 가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어디 있어도 꿇리지 않고 황족들이 뒤에 있다 생각했는데, 이제 그 자리를 벗어난다 생각하니 혼자인 게 무섭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황족들과는 매일 아침을 같이 하니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다. 오늘도 평소처럼 2시간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년, 6894일, 13788시간, 황족과 만든 시간은 이제 멈추지만 우리의 인생은 계속되니까 어디선가 또 만나 다른 숫자들을 만들어 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오는 3일 일요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FM대행진’에서 하차한다. 1998년 10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19년째 매일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FM대행진’을 진행했다. KBS 라디오 단독 DJ로서 사상 최장수 기간이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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