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하반기 ‘브이아이피’부터 ‘물괴’까지…新다작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9일 10시 00분


배우 박희순.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박희순.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박희순이 스크린을 종횡무진 하는 ‘다작왕’에 오를 태세다. 한 동안 영화 참여 횟수를 줄이고 보낸 공백의 아쉬움을 단 번에 해소하려는 듯 공격적인 작품 참여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배성우, 앞서 김의성 등이 스크린 ‘다작’으로 주목받았다면 올해 그 자리는 박희순이 채운다.

박희순이 출연한 영화 ‘브이아이피’가 8월23일 개봉했다. 지난해 9월 영화 ‘밀정’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1년여 만에 관객에 또 다른 모습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이아이피’에서 북한의 요원 역을 맡아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끄는 그는 함께 출연한 김명민, 이종석이 “영화에서 가장 멋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울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다.

올해 박희순이 출연해 개봉하거나 촬영하는 영화는 ‘브이아이피’를 포함해 무려 다섯 편이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대작과 규모가 작은 영화도 구분 짓지 않는다. 도전할만한 작품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일만한 무대로 적극 나서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박희순은 당장 9월에 영화 ‘남한산성’으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조선 병자호란 배경 영화에서 실존인물인 무사 이시백을 연기한 그는 2012년 주연한 ‘가비’ 이후 다시 역사 속 실존인물을 맡았다.

‘남한산성’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된 영화인만큼 박희순은 촬영 내내 조선 장수의 두터운 갑옷을 의상으로 입었다. “무거워서 고개를 들지도, 움직일 수도 없는 무게였다”고 회상한 그는 혹독한 과정이었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도 촬영을 마친 ‘1987’과 ‘물괴’, 촬영을 진행 중인 ‘썬키스트 패밀리’까지 3편의 영화가 더 남아있다. 시대극과 사극을 통한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를 소화하기도 하지만 규모를 줄여 유쾌한 가족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도 거뜬히 소화하는 유연한 모습이다.

박희순은 2015년 동료 배우인 박예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이후 2년여 동안 영화 등 작품 활동을 대폭 줄여 사실상 공백을 보냈다. 당시 그는 “의도한 휴식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공백에 따른 ‘갈증’을 다작 활동으로 풀어내는 분위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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