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급성구획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진단을 받고 휴식기를 가졌던 문근영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문근영은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문근영은 “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몇 번 참석한 적은 있었는데, 한 번도 제 작품으로 참석했던 적은 없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개막작이 돼서 제 작품을 갖고 영화제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을 통해 문근영은 2015년 영화 ‘사도’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게 됐다. ‘유리정원’에서 문근영은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았다. 문근영은 “기존에 접해볼 수 없는 캐릭터여서 매력적이었다”면서 “역할에 더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힘들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또 캐릭터를 너무나 예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감정들이 남아서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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