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제작한 ‘블랙리스트’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가 김미화를 응원했다.
곽현화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미화의 트위터 게시물을 공유했다. 김미화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하는”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어 곽현화는 김미화를 향해 “선배님 힘내세요! 정의는 선배님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미화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7년 만에 법원에 출두를 했는데 심경이 매우 안 좋다”라며 “성실하게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 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 예술인 동료뿐만이 아니고, 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 분들을 위해서 내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조사에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박(MB)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어이상실이다”이라며 “국정원에서 그걸 실행을 했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 이하 사장님 등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한다는 것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명단에는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규리) 등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신해철·김장훈·양희은 등 가수 8명 등 총 82명의 이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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