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항소심에서도 원심 양형을 그대로 이어받은 가운데, 법원에 출석한 한서희의 패션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서희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와 87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날 선고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한서희의 패션이었다. 이날 한서희는 검은색 목폴라 티셔츠와 정장을 입고 같은 색의 가방을 들었다.
한서희는 항소심이 끝난 후 취재진 앞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때 눈에 띈 건 그의 가방과 벨트에 박힌 명품 로고였다. 한서희의 가방은 명품 브랜드인 샤넬이었고 벨트는 구찌 제품이었다. 또 그는 자신의 흰색 럭셔리카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한서희의 명품 패션 아이템이 대중에게 사과하는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자 있다고 신경써서 입고 왔냐"(vipe****), "구찌에 샤넬에 패션쇼 왔냐"(ulia****), "가방에 벨트에 범죄자가 당당하네"(anwd****), "법원 출석하는 자리에 떡하니 보이는 구찌 벨트를 차고 온 건 그렇다. 돈 많으니까 뭘 사서 입던 본인의 자유지만"(515j****)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한서희에게 "수차례에 걸쳐 상당기간 이뤄지고 사회적 폐해 가능성으로 미루어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한서희가 반성하고 일부 마약류가 압수돼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 사회적 유대관계가 정상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1심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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