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의 매력 가운데 빠트릴 수 없는 것, 누가 뭐라 해도 ‘슈트발’이다. 완벽한 비율로 소화하는 슈트 패션은 그야말로 ‘엄지척’이다. 1960년생인 그는 환갑을 앞두고 있지만, 187cm의 큰 키와 세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얼굴, 품격이 느껴지는 웨이브 헤어스타일 등 그 어떤 꽃미남보다 눈길을 모은다.
콜린 퍼스는 2001년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츤데레’ 캐릭터로 국내 여성 관객을 사로잡았고, 2015년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로 급기야 여심에 불을 질렀다. 특히 패션쇼를 하듯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를 입은 그는 섹시하고 중후한 매력을 과시했다. 신체 사이즈에 딱 맞춘 슈트에 행커치프와 넥타이까지 매치해 완벽한 ‘비주얼’을 보여줬다.
영화 속에서 퍼스는 어깨가 좁고 키가 작으면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는 더블브레스트의 스리버튼 슈트를 소화했다. 블랙을 기본으로 하지만 네이비, 그레이, 브라운 등 다양한 컬러와 함께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잘 나타나지 않는 얇은 체크무늬의 재킷을 입었다. 구두는 의상과 색깔을 맞춰 블랙, 다크 브라운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감을 줬다. 8:2 가르마의 헤어스타일과 뿔테 안경으로 지적인 매력까지 장착했다.
스타일리스트 하미진 실장은 “50대의 나이에 클래식 스타일의 슈트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완벽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면서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스타일로 몸매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