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신곡 ‘노땡큐’, 혐오 논란으로 구설…뭐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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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4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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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에픽하이의 신곡 ‘노땡큐’ 가사 일부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에픽하이는 23일 정규 9집 앨범 ‘위브 돈 썸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표했다. 에픽하이의 신곡 음원은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줄세우기’에 성공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앨범의 수록곡 ‘노땡큐’ 가사 일부가 문제가 됐다.

이 곡에는 위너 송민호, 래퍼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특히 화제가 됐다. 이들은 타블로, 미쓰라진과 함께 작사에도 참여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송민호가 랩하는 ‘Motherfu****만 써도 이젠 혐이라 하는 시대, sh**’이라는 가사다.

이 가사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Motherfu****’라는 욕설 자체가 여성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다” “혐오 논란에 대해 반성이 없고 오히려 비꼬고 있다” “에픽하이 본인이 쓴 가사가 아니더라도 이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실었다니 실망이다” “송민호 반성 하나도 안 했네, 기가 찬다”라며 비판했다. 앞서 송민호는 Mnet ‘쇼미더머니’에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으로 한차례 물의를 빚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 가사로 앞선 논란까지 재조명 받고 있는 상태.

뿐만 아니라 ‘노땡큐’에서 사이먼 도미닉 역시 “틈만 나면 한 눈 팔아, 나는 5급 장애죠” “니 오빠 XX나 더 긁어줘라”등 가사를 두고도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요소가 담겨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사이먼 도미닉 자신이 실제 왼쪽 눈 망막의 상태가 거의 실명에 가까운 상태로 이 때문에 군 면제를 받은 바 있다.

반면 어떤 이들은 “별게 다 여혐” “앞 뒤 맥락을 보고 판단해야지, 자극적인 가사만 뽑아내서 비난하는 건 깎아내리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너무 예민하게 군다”라며 지적했다. 이처럼 ‘가사에 혐오를 조장하는 요소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너무 예민한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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