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표한 곡의 ‘역주행’(뒤늦게 순위권에 진입해 순위가 오르는 현상)은 물론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까지 줄줄이 흥행시키며 가요계에서 보기 드물게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번엔 자신의 노래가 아닌 피처링한 곡으로 또 한번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믿고 듣는 가수”임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 아이유는 1년 내내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음원 강자’로서 위엄을 과시했다.
24일 오후 현재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에픽하이는 아이유가 피처링한 ‘연애 소설’을 통해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에픽하이는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번엔 아이유의 참여로 서정적인 감성까지 풍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힙합 곡의 강렬한 랩 가사에 아이유의 맑은 음색이 잘 어우러져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24일 컴백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아이유가 피처링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몇 차례 무산된 적도 있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희열도 각종 방송을 통해 “곡 해석력이 뛰어나고 상대방이 가진 역량까지 끌어올리는 가수”라고 아이유를 평가했다.
3월 싱글 ‘밤편지’를 시작으로 4월엔 싱글 ‘사랑이 잘’과 4집 ‘팔레트’를 잇달아 발표하며 봄 음악시장을 장악했던 아이유는 9월 말 ‘가을아침’을 앞세운 리메이크 앨범으로 가을 음원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그 사이 혁오, 언니네 이발관 등의 음반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고, 싸이와는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음악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최백호 양희은 서태지 등과 협업하는 등 나이와 장르를 불문하고 선후배 가수들의 피처링이나 컬래버레이션으로 음원차트, 방송무대, 콘서트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이유로 아이유와 손잡으면 음원수익이 보장되고, 가요계에서는 “이래서 아이유, 아이유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음악에서뿐만 아니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주인공인 이효리에 뒤지지 않는 화제를 모은 점으로도 아이유의 흥행성이 입증되기도 했다.